질적 연구에서 편향을 피하는 방법

연구 편향은 연구자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연구자는 자신이 이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인식하고 있든 그렇지 못하든 관계없이, 이러한 행동은 학술 연구의 공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결과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질적 연구의 문제점

최근에 연구자인 친구와 편향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연구 편향이 양적 연구보다 질적 연구에서 더 큰 문제라고 들었어요.”

“왜요?”

“질적 연구 란 대상의 질적 측면에 주목한 연구인데, 질적 연구 방법은 양적 연구 방법에 비해 연구자의 경험과 판단에 더 많이 의존해요. 그리고 수집되는 데이터 유형이 주관적이고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요. 따라서 양적 연구보다 편향을 피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요.”

편향을 방지할 방법이 있을까요?”

“모든 과학적 연구에는 편향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좋은 출발점이 돼요. 이러한 인식을 갖추고 나면 연구에 어떤 유형의 편향이 발생할 수 있는지 예측해서 최대한 이를 방지하려고 노력할 수 있죠.”

연구 편향의 유형

“조심해야 할 편향의 유형이 하나가 아닌가요?”

“네, 여러 가지가 있어요.

  • 연구자가 연구 설계에서 편향을 고려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설계 편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표본 크기, 참가자 범위와 같은 다양한 요인이 편향을 유발할 수 있어요.
  • 다음으로는 선택 편향(표집 편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특정 연령이나 민족 혹은 인종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연구에서 제외해 버릴 수 있어요. 이를 누락 편향이라고 해요. 선택 편향의 또 다른 유형인 포괄 편향은 그저 편리하다는 이유로 표본을 선택할 때 발생해요. 예를 들어,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사람들이 모두 대학생이라면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이 있을 가능성이 높겠죠.”

“다른 편향이 더 있나요?”

“네, 다양한 유형의 편향이 많이 있어요.

  • 연구를 수행하는 방식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절차적 편향(절차적 편의)이 있어요. 예를 들어, 질문을 할 때 답할 시간을 충분히 길게 주지 않는다면 질문을 받은 사람이 조급하게 답하느라 답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요.
  • 사용하는 장비에 결함이 있거나 장비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측정 편향도 있어요.”

“생각해야 할 게 많네요.”

“지금 떠오르는 것만 해도 세 가지가 더 있어요.

  • 면접자 편향이 있는데 이 편향은 피하기가 무척 어려워요. 면접자 편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인터뷰 대상자의 답변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편향이 발생해요. 예를 들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의 바디랭귀지가 그 사람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죠.
  • 또한 응답자가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대답을 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응답 편향이 있어요.
  • 마지막으로 보고 편향이 있어요. 보고 편향은 연구자가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보고 편향은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거나 흥미로운 연구가 더 중요한 연구로 보이게 될 수 있음을 뜻해요.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거나 흥미로운 연구를 보고하게 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연구를 보고할 가능성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죠.”

연구 편향을 방지하는 방법

“이렇게 종류가 많은 편향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편향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자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다음 몇 가지가 있어요.

  • 가이드라인 읽기: 소속 기관이나 후원 기관의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를 준수하세요.
  • 연구 목표 생각하기: 연구 계획을 일찍 세우세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세요. 이렇게 해두면 데이터 수집을 시작할 때 편향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돼요.”

“그런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기록 유지하기: 자세한 사항을 항상 기록해 두고 그 기록을 유지하세요. 이렇게 하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줄어들어요.
  • 정직하게 보고하기: 보고서에는 반드시 모든 결과를 포함하세요. 중요하지 않은 결과라고 해서 빼면 안 돼요. 마지막으로, 연구의 한계에 대해 보고서에 솔직하게 기술해야 해요.”

참가자의 편향 방지하기

“연구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잘 설명해 주셨어요. 하지만 참가자가 갖는 편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접적인 질문을 해보세요. 직접적인 질문을 하면 응답자가 좋은 인상을 주려고 답변 내용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요. 예를 들어, 본인의 생각이 어떠하냐고 묻는 건 직접적인 질문이에요. 하지만 본인이 아닌 친구나 동료가 어떻게 생각할지 물어본다면 더 솔직한 답변을 얻을 수 있어요.”

“개방형 질문이 유용할까요?”

“네. 개방형 질문은 제한된 답변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가 더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해줘요. 그러나 이러한 개방형 질문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해요. 연구 전체에서 빠짐없이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정답이 존재한다는 암시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죠. 예를 들어, 동의/반대로 답하기보다 1~5점 척도로 평가해서 답해 달라고 요청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연구자의 편향 줄이기

“우선, 모든 연구자는 확증 편향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확증 편향은 가설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해석할 때 발생해요. 다음으로, 유용해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있다 해도 빼지 말고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항상 독립적인 제3자가 연구를 확인하도록 하세요. 연구를 하는 동안 이러한 확인 작업을 여러 번 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에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질적 연구에서 연구 편향을 식별하고 방지하는 것은 분명 까다로운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는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편향된 연구는 거의 가치가 없으며, 연구자의 귀중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연구를 할 때 편향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아래 댓글 섹션에 경험과 생각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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